70년대쇼.S08E13.WEBRip.Netflix.ko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를
좋아하게 될 줄 몰랐는데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부모 동반 관람가 영화에도
성적인 내용이 많아

너에 관해
알게 된 게 있어

넌 키스할 때 비밀스럽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더라

무슨 소리야?

어제 날 숲 속으로
800m나 끌고 들어갔잖아

나는 이탈리아 여자랑
한 번도 안 사귀어봤거든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

그건...

친구들이 우리 사이를
알게 될까 봐 걱정돼서 그래

우리가 말한다고
무슨 문제라도 생겨?

쉽게 설명해줄게

2년 전에
지하실에 갔는데

청바지 엉덩이 부분에
구멍이 난 거야

그걸로 지금까지
'똥 덩어리 샐리'라고 불러

똥 덩어리 샐리?

나가자, 영화관에서
애들이랑 마주치기 싫어

걸려들었어

세상에

이런 일이

결국에는

더스틴 호프만에게
아이를 보내다니

저 여자가 진짜 미쳤군

길거리를 배회하며

시간을 때우네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야

지난주에도 그랬지만

이번 주에도
역시 할 일이 없어

그래도 이 말만은
꼭 하고 넘어가야지

우리는 모두 즐겁지
항상 즐거워

안녕
위스콘신!

"아메리카 데어리랜드
12월 위스콘신 79년도"

도나랑 랜디가
키스하는 거 보고 충격받았어

둘 다 어깨도 넓은 데다
금발이니

누가 남자인지
모르겠더라고

침실까지 갈 욕정은
남겨둬야 할 텐데

더 잘 보이는 곳이거든

나는 도나가 포먼이랑
키스하는 줄 알았어

랜디가 계속 '미안해'라고
안 하는 것 빼고

얘들아

우리는 에릭 방에 달아줄
커튼을 사러 간단다

거기를 바느질하는 방으로
만들 건데

꽃무늬 커튼을 달면
정말 예쁠 것 같아

에릭 방을 덜 여성스럽게
보이려고 하는 거야

저는 제 방을
남자답게 꾸미고 싶어서

'빌리지 피플' 포스터를
붙여놨어요

임무 완수

메리네 퀼트 클럽 사람들이
오기 전에

천 가게에 들러야겠어

그 뚱보들은 자투리 천이
다 자기들 건 줄 안다니까

젠장

진짜 중요하고 법에 걸리는 걸
에릭 방에 숨겨뒀는데

- 어디에 숨겼는데?
- 모르겠어

그걸 숨길 때
약에 절어 있었거든

이게 누구야
도나랑 랜디 아니야?

너희 어디 다녀왔니
도나와 랜디야?

공원에 있었어

바이올린 연습했거든

오리 가족이
듣고 있더라고

난 집에 있었어

간단하네

그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를
보러 갔는데

그 영화 말고 '랜디 손 대
도나 브래지어 끈'을 봤거든

감독 이름이
'프란시스 포드 변태손'이었어

도나, 왜 랜디랑 사귄다고
말 안 했어?

모르겠어, 너희는
에릭이랑 친하니까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 난 기쁜데
- 그래, 뭐가 어때서

잘된 일이지

너보다 힘센 남자는
찾기 힘들잖아

잘됐네

이제 다 같이 어울려도
안 어색하겠다

있잖아

어색하니까 아빠가 여자를
집에 데려왔을 때가 생각나네

아침에 보니까
그 여자는 남자였지

토니는 내가 덴버 알몬드의
엉덩이를 걷어차게 해줬는데

분위기를 풀어줄 만한
질문을 할게

랜디, 도나랑 키스할 때
사탕 녹는 것처럼 부드러웠어?

아니면 닭싸움처럼
거칠었어?

페즈

그건 사적인 질문이야

- 섹스는 아직 안 했어?
- 재키

안 했다는 데에
돈을 걸지

도나는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자거든

여자의 마음을
존중해 줄 남자를 원하지

다르게 말하면 도나는
잘 안 주는 뚱보야

내 생각에는
곧 일이 터질 것 같아

도나는 보통 무릎까지만
다리털을 미는데

오늘 아침에는 마이애미부터
잭슨빌까지 밀더라고

페즈, 미용실 상담사로
일하게 해줘서 고마워

사장님한테 널 믿음직하고
성실하다고만 말했을 뿐이야

날 위해서
거짓말까지 했구나

안녕, 페즈

힐러리

너 주려고
시나몬 머핀 남겨뒀어

이런 우연이

나는 너 주려고
시나몬 엉덩이를 남겨뒀는데

쟤랑 데이트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할 거야

아직 데이트 신청 안 했어?

남자는 신비감이
조금 있어야

여자가 다가오거든

- 두려운 거야?
- 무서워 죽겠어

- 이제 일할 시간이야
- 알겠어

이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푸들처럼 보이는
이 곱슬머리를 없애는 거예요

대체 무슨 짓이야?

넌 손님이랑
얘기하면 안 돼

나는 미용 상담사야

사실 널
여기 데려온 이유는...

너는 빗자루녀야

뭐? 그건 안 돼

그런 일은 정처 없이 떠도는
불쌍한 외국 여자나 하는 거야

아니야
그 여자가 바로 사장님이야

항상 궁금한 게 있었는데

이런 망할

아저씨

이렇게 빨리
시작하실 줄은 몰랐네요

지금 오후 2시야

망할 통학 버스가
저를 깨우더라고요

뭐...

재미있는 거라도
찾으셨어요?

그럼

에릭 침대 밑에서
이 여성지를 찾았는데

유방암 자가 진단에
관심이 많은 것 같더구나

에릭은 자신을 검사하는 데
관심 있었을 거예요

그건 아주 평범한
생물학적 현상이란다

내 아들은
절대 그런 짓 안 해

아저씨, 도와드릴까요?

아니야, 에릭이 상 탄 걸
상자에 넣고 있어

에릭이 이런 상을 타왔을 때
정말 자랑스러웠지

'컵 스카우트 박람회'

'가장 못 나는 연'

아빠 말로는 아줌마가
저한테 줄 게 있다던데요

그래, 얘야

네가 간직하고 싶어 할
물건을 찾았단다

네가 에릭한테 준
선물이랑 쪽지인데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입이 좀 거칠더구나

있잖아요, 아줌마

에릭이랑 저는
진짜 끝났어요

지금은 네가
그렇게 생각해도

에릭이 곧 돌아오면

자동차 후드 위에 앉아
그런 얘기를 또 하겠지

그래서 읽어봤단다

- 너희는 다시 만날 거야
- 아니에요

정리하는 중이에요

물론 쉽지는 않아요

가는 곳마다
에릭이 생각나거든요

특히 이곳에 깃든
추억이 많을 것 같은데

- 어젯밤에도 놀러 갔어?
- 응

크림처럼 하얀 여자애랑

초콜릿처럼 검은 여자애랑
클럽에서 같이 나왔어

우리는 집에 가서
화끈한 퍼지 선디를 만들었지

그러고 나서는
그것도 했어

페즈, 왜 거짓말해?

어젯밤에
나가지도 않았잖아

TV 앞에 누워서

빅토리아 프린시펄 치마 속이나
들여다봤으면서

빗자루로 쓸 머리카락이 없니
이 빗자루녀야?

그래, 여기는 깨끗하거든

걱정하지 마세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생일 축하해, 에릭

널 위해
섹시한 선물을 준비했어

내 방 창문을 봐

그래, 네가
좋아할 줄 알았어

- 이제 여기로 와서...
- 안녕

- 왔구나
- 뭐 해?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있었어

잘됐네

한 번도 자동차 후드에
여자랑 앉아본 적이 없어

그래, 사실 이 차는...

광선검이잖아

응, 다른 사람 거였는데...

이것 봐

난 루크 스카이워커다
널 구하러 왔어

그만해

무슨 짓이야?

미안해

미안해
너무 이상해서 그랬어

아무래도 안 되겠어
너랑 못 만나겠어

그냥 '스타워즈'가
싫다고 하면 되잖아

아줌마, 페즈가 직장에서
무슨 거짓말을 하는지 아세요?

완전히 다른 사람인 척해요

너는 화장할 때마다
다른 사람인 척하잖아

아침에 보니까 네 얼굴이
꼭 스크램블 에그 같더라

다들 누구나
다른 사람인 척한단다

나는 가끔 식료품점에 가면
스칼렛 오하라인 척해

그러고는 갈색 봉투를
보면서 말하지

맹세코 말하지만
다시는 굶고 가지 않겠어!

그리고 가끔
남편이랑 나는...

어쨌든 척하는 건 괜찮아

나는 힐러리를 좋아하지만

내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날 싫어할까 봐

새로운 페즈를
만든 거야

더 나은 페즈를

나는 이걸
'일하는 페즈'라고 불러

마치 이런 모습이지

"프레시 헤어"

좋아, 시작해 보자고

형제를 위해
목숨을 거는 남자는 누구?

페즈!

젠장, 맞았어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양이는 누구?

페즈!

맞았어

이 고양이 페즈가
나쁜 엄마라고 하지만...

- 입 닥쳐
- 페즈 얘기를 하는 거야

그럼 좋아

그는 복잡한 사람이지

그의 여자 말고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어

일하는 페즈!

전에 내 머리를 보고

왜 블랙칼리셔스 같다고 했는지
궁금했거든

랜디를 위해서
잘한 일이었으면 좋겠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려니
너무 이상해

그래, 누군가와 오랫동안
사귀었으니 힘들겠지

저번에

도난 경보기
소리를 들었는데

고음에다 이상하고
짜증 나는 소리였거든

그런데 재키가
생각나는 거야

어쩌면...

내가 랜디한테
상처를 준 건지도 몰라

- 안녕, 도나
- 안녕

랜디가 바느질할 탁자
만드는 걸 도와주기로 했다

진짜 근사하게 만들어서

여기에 몇 시간이고
붙어 있게 할 거야

스티븐

문 닫기 전에
나랑 목재 야적장에 다녀올래?

- 아니요, 괜찮아요
- 아니, 넌 갈 거야

네가 여기에
약 숨긴 거 안다

내가 나가 버리면

변기 물에 내려 보낸 걸 알고
속상해할 네 표정을 못 보잖니

아저씨가 다 망쳐버렸어요

그래, 가자

랜디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게 있는데

우리가 친구 사이로
지냈으면 좋겠어

그래, 상관없어

잘난 척은
너 혼자 다 하는구나?

내가 찌질하게
굴었으면 좋겠니?

그럼 헤어지기 더 쉽겠지

미안하지만 네가 이 일로
안 힘들어했으면 좋겠어

또 시작이네

좋아, 아무 말도 안 할게

지금 나한테
근육 자랑하는 거야?

'나는 근육맨 랜디야
멋진 남자지'

재수 없어!

그럼 언제 불타는 토요일을
즐길 수 있을까?

목요일도 괜찮아
네가 시간이 된다면

내가 너랑
어울릴 수 있을까?

괜찮을 거야

네가 어떻게 알아?

- 둘이 데이트해?
- 당연히 아니지

우리는 그냥
룸메이트일 뿐이야

뭐? 페즈

나한테는
네 집이 있다고 했잖아

이름이 '페즈네지움'이라며

당연하지

이 불쌍한 게 거리를 헤매길래
잠깐 있게 한 거야

사랑을 베푸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거지

이제 그만해
힐러리, 그거 알아?

페즈가 한 말은

전부 거짓말이야

페즈는 놀러도 안 나가
9시면 잔다고

쟤가 얘기했던 여자 2명은
나폴리 아이스크림 얘기였어

그게...

쟤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배 타고 온 피난민을 고용하면
꼭 이렇게 된다니까

그래?

좋아, 그럼...

- 이 가방 안을 한번 봐봐
- 그거 내 가방이야

'전화가 울리지 않을 때
자위 초보를 위한 가이드'

여기 가방 잃어버리신 분?

도나

여기 와서
바느질 탁자 좀 보렴

키티가 부탁했던
컵걸이도 있어

랜디가 아주
괜찮은 녀석이더구나

이걸 이틀 만에 만들었어

에릭이 만든 거라곤

이 쓰레기 같은 새집뿐이지

맞아요

드릴을 쓰기 무서워서
여기에 구멍을 그려 넣었죠

그래, 파랑새 가족이
한 마리씩 날아와 죽었지

아저씨

만약에 이렇게 되면
어떨 것 같아요?

제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요?

네가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지

바보 같은 내 아들이
너랑 헤어졌잖니

너도 네 인생을 살아야지

네가 랜디랑 만나도
전혀 문제없어

알고 계셨어요?

당연하지

걔가 공구 벨트를
차고 나오니까

네 눈이
튀어나올 것 같던데

두 분이 괜찮다고 하는 게
저한테 굉장히 힘이 되거든요

잠깐, 나는 괜찮지만

키티한테는 얘기하지 마

훨씬 더 큰 컵걸이를
만들어야 될 거거든

고맙다, 재키

이제 힐러리가 나를
자위에 미친 변태로 보겠구나

어차피 알게 될걸
왜 그래?

페즈

나 혼란스러워

왜 나한테 거짓말했어?

너한테 멋지게 보여서
너랑 데이트하고 싶었는데

이제 날 싫어하겠네

사실 아니야

전에는 항상
겁을 먹었는데

네가 평범하다는 걸
알고 나니까

너랑 정말
데이트하고 싶어졌어

그걸 봤는데도?

내 책 말이야

외로워서 그런 거잖아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여

역겹고 끔찍하다는 뜻이지?

재키, 페즈는
길 잃은 영혼이야

누군가가
보살펴줘야 한다고

맞아

난 마음이 아파

날 보살펴줘

완벽해

우리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대로야

'두 배로 재면
모든 게 좋다'

사실 그 후에는
이 말씀밖에 안 하셨지

아저씨, 손잡이 있는
상자 좀 주실래요?

이게 뭐지?

그거 제 거예요
이런, 젠장

'마크라메' 매듭으로
만든 부엉이?

계집애같이 이게 뭐냐?

저는 '마크라메'를 해요

제 치료법이죠

네가 그렇게 스트레스가
심한지 몰랐다

네가 성전환을 하면
더 나아질 것 같구나

이게 내 치료법이지

안녕

- 숨겨둔 거 찾았어?
- 응

이렇게까지 숨어 있었으니
이제 벌을 줘야지

태울 거야

있잖아, 생각해 봤는데

차 위에서 있었던 일은
내가 과민 반응한 것 같아

오랫동안 사귀던 사람이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돼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면
시간이 걸릴 거야

난 이해해

좋아

그럼 어떻게 될지
천천히 지켜보자

난 상관없어
똥 덩어리 샐리야

시끄러워

세상에 이럴 수가

에릭 방에서?

넌 바람둥이 창녀야

- 휴지 여기 있어
- 고마워

괜찮을 거야

너무 슬퍼

어떻게 내가 초콜릿 한 상자를
바닥에 쏟을 수가 있지?

새 걸로 하나 사줄까?

그게

마

지

막

이었어

"아메리카 데어리랜드
12월 위스콘신 79년도"